대한민국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6112) 진수식이 5월14일(월) 오후 2시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송영무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거행된다.
이번 마라도함 진수식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등 군과, 방위사업청, 조선소 관계자 200여 명이참석한다. 특히, 마라도 주민을 대표해 김은영 이장, 마라도 분교 마지막졸업자, 흥남철수작전중 메러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손양영씨와 이경필씨도 참가해마라도함의 진수를 축하한다.
진수식은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포상, 축사,진수줄 절단, 안전항해 기원의식(샴페인 브레이킹)의 순서로 진행된다.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주빈의부인이진수줄을 자르는 관습이 있다. 이번 마라도함은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부인인 구자정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자를 예정이다.
마라도함은 14,500톤급 수송함으로 최대속력은 23노트, 승조원 등 1,000여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등의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헬기 및 공기부양정 2대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또한대형 재해ㆍ재난시 구조작전 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 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마라도함은 국내기술의 발전과 독도함 운용과정에서 식별된 일부개선소요를 반영하였다. 국내 개발된 탐색레이더와 대함유도탄 방어체계,성능이 향상된 전투체계 등 국산 무기체계를 탑재할 예정이며, 고정형 대공 레이더를 탑재함으로써 대공탐지 능력도 보완하였다. 또 프로펠러,승강기등 주요 장비와 설비도 국산화함으로써 향후 정비성 향상과 유지비용의 절감도 기대된다.
함명은해군의 한반도 남방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의지를 담아 대한민국최남단의 섬 ‘마라도’로 결정되었다. 마라도는 한반도 남방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이 대한민국을 가장 먼저 인지할 수 있는 ‘마라도 등대’가 있다.